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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은 리더에 부적합” 구글 직원··결국 해고

구글 로고/블룸버그




여성은 유전적으로 기술직종에 적합하지 않다는 성차별적인 내용을 사내 게시판에 올려 파문을 일으킨 구글 엔지니어가 결국 해고됐다.

7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구글은 지난 4일 구글포럼에 ‘구글의 이상적인 생태계’라는 글을 올린 제임스 다모어라는 엔지니어를 해고했다.

온라인 매체를 통해 외부로 알려진 10쪽 분량의 이 문서는 기술직종에서 남녀 간 임금격차는 여성에 대한 편견이 아니라 부분적으로 생물학적 차이에 따른 것이며 여성이 회사의 기술 및 리더십 직책의 절반에도 못 미치는 것이 “유전적 차이” 때문이라는 주장을 담고 있었다. 특히 여성은 창의적 아이디어보다 단순히 미적인 것에 관심이 많고 인내가 부족해 기술직에 적합하지 않으며 신경질적이고 스트레스에 취약하다는 등의 여성 혐오적 표현도 들어 있어 파장이 심각해졌다. 다모어는 “구글의 다양성을 위한 노력이 반대 의견을 침묵시켜 정치적으로 ‘올바른’ 단일문화를 만들어냈다”며 구글은 보수주의자를 따돌리는 기업문화를 없애야 한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현재 구글 측은 다모어의 해고에 대해 설명을 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구글 최고경영자(CEO) 순다르 피차이는 7일 직원들에게 이메일을 보내 다모어의 메모는 “구글의 복무규정을 명백히 위반한 것”이라며 “업무공간에 있는 성차별적 편견을 더욱 극대화하는 악영향을 초래했다”고 말했다.

워싱턴포스트(WP)는 다모어의 글에 대해 “여성과 소수자에게 부적절하거나 심지어 적대적인 기술업계의 문화를 드러냈다”며 “백인 남성이 지배하는 산업 내 다수의 암묵적인 생각을 반영한 것”이라고 지적하기도 했다.

/박홍용기자 prodigy@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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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홍용 기자 국제부 prodigy@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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