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내 성추문 사태로 심각한 위기를 겪고 있는 세계 최대 차량공유 서비스 업체인 미국 우버가 자동차 리스 사업을 축소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8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우버가 2년 전 시작한 리스 프로그램 ‘엑스체인지(Xchange)’ 사업 손실이 차량 한대 평균 500달러에 이르렀다며 사업 축소를 검토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지난 2015년 리스 사업을 시작한 우버는 지금까지 약 6억 달러를 해당 부문에 투자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지난달 말 이사회에 손실이 한계에 이르렀다는 보고가 올라오면서 연말까지 리스 사업 전체 또는 일부를 매각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30억 달러 이상의 적자를 기록한 우버는 지난 6월 창업자인 트레비스 칼라닉 전 최고경영자(CEO)가 성추문으로 퇴출된 뒤 아직 새 CEO를 선임하지 못했다. 아울러 기업공개(IPO)를 요구하는 투자자들의 압박을 받고 있으며 3일에는 싱가포르에서 ‘우버가 차량의 결함을 알고도 이를 방치했다’는 보도가 나와 도덕성에 또다시 심각한 타격을 입었다.
/연유진기자 economicus@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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