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공화당 중진인 린지 그레이엄(사우스캐롤라이나) 상원의원은 9일(현지시간) “중국은 미치광이인 북한 김정은을 잘 다루지 않으면 뒷마당에서 전쟁을 보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미 공화당 대선 경선에 나섰던 대북 강경파인 그레이엄 의원은 이날 CBS 방송의 ‘디스 모닝’에 출연해 “전쟁은 끔찍하겠지만, 만약 전쟁이 일어난다면 미국이 아니라 그 지역(한반도)에서 일어날 것”이라며 이같이 경고했다.
그레이엄 의원은 전날 북한이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에 탑재할 핵탄두 소형화에 성공했다는 워싱턴포스트(WP)의 보도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화염과 분노’ 발언, 북한의 괌 포위공격 경고 등을 거론하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은 기본적으로 북한이 핵을 실어 미국을 타격할 수 있는 ICBM을 가지는 것을 절대 허락할 수 없다고 밝히며 ‘레드 라인’(한계선)을 그었다”며 “그는 그러한 일이 일어나게 하지 않을 것이고 위협을 봉쇄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북한이 ICBM에 탑재할 핵탄두의 소형화에 성공했다는 WP의 보도를 언급하면서 외교가 잘 작동하기를 바란다고 말했지만, 지금까지 대북 제재는 잘 작동되지 않았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그레이엄 의원은 “대화를 위한 시간이 고갈되고 있다”며 “나는 한국과 일본이 핵탄두 소형화에 대해 어떤 생각을 하고 있는지 알고 싶다. 다만 북한이 미 본토를 타격할 핵무기 보유 능력을 갖추는 것은 시간문제고 북한과의 전쟁은 끔찍하겠지만, 타깃은 한국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북한이 (도발을) 멈추지 않으면 결국 그 길을 가게 될 것”이라며 “트럼프 대통령의 입장이 돼보라. 미국의 대통령이라면 김정은과 같은 사람의 핵무기 공격으로부터 미 본토를 보호하는 게 가장 중요한 목표가 아니겠는가”라고 반문했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으로서는 동북아 안보보다는 미 본토 방어를 선택하는 게 당연하다면서 “지난 30년간 북한 정권은 궁극적인 보험으로서 미국을 타격하는 능력을 보유하려고 해왔다”며 “어떤 대통령도 이러한 일이 일어나게 해서는 안 된다. 우리는 30년간 실패했다. 이제 새로운 것을 시작할 시간”이라고 강조했다.
[사진=연합뉴스]
/전종선기자 jjs7377@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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