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문화회관은 제19대 서울시뮤지컬단장에 연출가 한진섭 씨를 임명한다고 10일 밝혔다. 임기는 오는 16일부터 2년 동안이다.
한 신임 단장은 서울예술대학교에서 연극을 전공한 후 극단 민중극장에서 배우로 활동했다. 이후 1998년 뮤지컬 ‘더 라이프’로 연출가로 데뷔, 이후 ‘맘마미아’ ‘아이 러브 유’ ‘브로드웨이 42번가’ ‘대장금’ 등 굵직한 대형 뮤지컬을 연출하며 2000년대 뮤지컬 부흥기를 이끄는데 한몫했다.
그는 2000년 제6회 한국뮤지컬대상에서 ‘갬블러’로, 2005년 제11회 한국뮤지컬대상에서 ‘아이 러브 유’로 연출상을 수상했다. 2010년에는 뮤지컬 ‘더 엠페러스 퀘스트(The Emperor’s Quest)‘로 영국 에든버러 프린지 페스티벌에 참가해 심사위원 특별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특히 한 단장은 ‘오! 캐롤’ 등 다양한 해외 라이선스 뮤지컬의 연출을 맡으며 해외 제작진과 협업해왔다. 지난해와 올해 연출을 맡은 뮤지컬 ‘오! 캐롤’의 경우 국내 관객의 눈높이에 맞는 스토리와 무대 연출로 중장년 관객들의 호응을 얻기도 했다.
한 단장은 “우리나라 뮤지컬 역사와 궤를 같이하는 서울시뮤지컬단이 더욱 많은 시민의 사랑을 받도록 기여하고 싶다”며 취임 포부를 밝혔다.
한편 서울시뮤지컬단은 세종문화회관 소속 예술단체로서, 1961년 창단된 국내 최초의 뮤지컬단이다. 역대 단장으로는 16대 故김효경 단장, 17대 유인택 단장, 18대 김덕남 단장 등이 있다.
/서은영기자 supia927@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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