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과목인 사회·과학·영어가 모두 절대평가인 만큼 대학이 변별력 확보 차원에서 국어와 수학의 반영 비율을 높일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이번 수능 개편 시안은 최대 관심사인 절대평가와 관련해 2가지 안이 제시됐다.
1안은 국어, 수학, 영어, 한국사, 통합사회·통합과학, 사회·과학·직업탐구 선택과목, 제2외국어·한문 등 총 7개 과목 중 국어, 수학, 탐구를 뺀 4과목에 절대평가를 적용하는 방안이고, 2안은 모든 과목에 적용하는 내용이다.
유웨이중앙교육 교육평가연구소 관계자는 “1안대로라면 정시모집에서 합격·불합격을 가르는 중요한 변수가 될 영역은 국어와 수학이다”며 “수험생들은 두 과목에서 높은 점수를 받을 수 있게 꾸준히 공부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단계적 절대평가가 도입되면 학생과 대학 입장에서는 수능의 변별력이 어느 정도 유지되면서 학교생활기록부가 미흡한 학생이나 재수생·검정고시생이 재도전 기회를 얻을 수 있다.
정부는 1안을 선택할 경우 수능 체제 변화가 크지 않아 대입 안정성과 예측 가능성 측면에서 긍정적인 효과가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상대평가 과목에 투자하는 시간이 많아지면서 수학으로의 ‘과목 편식’ 현상이 생길 수도 있다.
탐구영역의 경우 아랍어 쏠림 현상과 같이 표준점수를 잘 받을 수 있는 과목으로의 쏠림 현상도 생길 수 있다.
고교학점제 등 다양한 수업을 위한 교실 개혁 역시 국어, 수학에 대한 학생들의 부담 때문에 지장을 받을 수 있다.
대성학력개발연구소 관계자는 “국어와 수학, 탐구만 현재처럼 상대평가로 하면 대학에서는 정시모집에서 수능만으로 학생을 선발해도 변별력 확보에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며 이 안은 정책 안정성과 수험생 부담 측면에서 큰 무리가 없다“고 분석했다.
/박진용기자 yongs@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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