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노조가 다시 파업에 돌입했다.
10일 현대차 노조는 근무자들이 오전 11시30분부터 2시간 동안 부분파업에 들어갔으며 2조 근무자들은 오후 8시20분부터 2시간 동안 부분파업을 이어갈 예정인데, 반직 근무자도 오후 1시부터 상시 주간근무자들은 낮 12시10분부터 2시간 파업에 동참할 것으로 알려졌다.
노조는 이번 주말부터 휴일 특근을 중단키로 하고, 오는 14일에도 부분파업을 이어갈 예정으로 전해 이날 파업으로 현대차 노조는 지난 2012년 임단협 이후 6년 연속 파업기록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이와 같은 현대차 노조의 파업 강행에 업계에서는 자동차 업계 '8월 위기설'까지 나오는 상황에서 노조가 파업에 돌입한 것은 무책임하다는 비판이 적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차 노조는 올해 임단협에서 임금 15만4883원(호봉승급분 제외) 인상, 순이익의 30% 성과급 지급을 요구하고 있는데 여기에 주간 연속2교대제 8+8시간 완성, 해고자 원직복직, 4차 산업혁명에 따른 고용보장 합의 체결 등도 요구안에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문제는 현대차가 이같은 노조 요구를 수용하기에는 상황이 매우 열악하다는 것이다.
현대차는 올해 상반기 기준 자동차 판매대수는 219만7689대로, 매출액 47조6740억원(금융 등 10조6639억원 포함), 영업이익 2조5952억원, 당기순이익은 2조3193억원을 기록했는데 영업이익은 전년동기대비 16.4% 감소했으며 영업이익률은 5.4%로 전년동기대비 1.2% 줄었고 당기순이익은 전년동기대비 34.3% 감소하면서 2분기 당기순이익은 9136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8.2% 감소했으며 2010년 국제회계기준(IFRS) 도입 이후 처음으로 1조원에 못 미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기아차 노조는 파업을 유보하고, 오는 20일까지 상황을 지켜보기로 하고 21일 쟁의대책위원회 2차 회의를 열고 향후 파업 일정 등을 논의하기로 한 것으로 전해졌다.
[사진 = 연합뉴스]
/김경민 기자 kkm2619@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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