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방송되는 EBS1 ‘한국기행’에서는 ‘명물 찾아 ‘섬’만리’ 4부 ‘복더위 잡는 바다맛, 도초도’ 편이 전파를 탄다.
식당, 슈퍼, 택시기사... 고향 섬 등지고 젊은 시절 안 해본 것이 없다. 누구보다 치열하게 젊은 시절 보낸 윤철상씨는 보릿고개 넘긴 기억이 생생하다는 70대. 하지만 놀라운 동안 외모 못지않게 생기 가득, 웃음 가득, 해학이 한 가득이다.
돌아온 섬 사나이 윤철상 씨가 선택한 마지막 직업은 유유자적 강태공. 세 명이면 만석 되는 작은 배 한 척에 섬 친구들 어여차 싣고 오늘도 바다로 나선다. 흐린 안개 몰려왔다 몰려가고 후두둑 비를 뿌려도 바다 위에 둥둥 망부석인 세 사람.
말복이 코앞에 다가왔으니 복달임할 요량으로 나왔으나 낚싯대는 영 감감무소식인데... 옹기종기 배 위의 남자 셋은 걸쭉한 입담에 수다만 한 바가지. 과연 몸보신은 제대로 할 수나 있을까.
셰프 못지않은 맛깔난 음식 솜씨 자랑하는 김정순 씨, 도초도 요리사가 따로 없다. 무더운 여름 소금밭으로 향해 나가는 이유는 온가족 입맛 살려줄 함초를 캐기 위해서. 따라나선 손자 맑음이까지 고사리 손 보태 캐낸 함초로 복날 더위 날려줄 솜씨 뽐내기 시작하는데...
된장독에 박아둔 돼지고기 삶아 짭조름한 함초와 함께 낸 수육에 새콤달콤 도라지 함초무침과 아삭아삭 채소쌈까지. 도초도에 살아가는 김정순 씨 가족 3대가 여름 무더위 잡는 법을 만나본다.
[사진=EBS 제공]
/서경스타 전종선기자 jjs7377@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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