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이 운전기사들에게 상습적으로 폭언하는 등 ‘갑질 논란’에 휘말린 제약회사 이장한 종근당 회장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10일 “(이 회장이) 범행을 부인했고, 피해자가 다수인데다가 증거를 인멸할 우려가 있다”며 검찰에 사전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밝혔다. 이 회장은 전직 운전기사 4명에게 폭언과 협박을 통해 불법운전을 지시한 혐의를 받는다. 처방을 받아야 취득할 수 있는 발기부전 치료제를 접대용으로 나눠준 혐의도 있다. 경찰은 강요 및 약사법 위반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이 회장은 이달 2일 경찰에 소환 돼 16시간 30분에 걸쳐 조사를 받았다. 당시 이 회장은 폭언 녹취파일로 드러난 피해자들에게 고개 숙여 사죄했다. 다만 혐의 인정 여부를 묻자 “열심히 일하려고 노력했다. 경찰에서 진술하겠다”고 답했다.
/성윤지인턴기자 yoonjis@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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