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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덜란드·벨기에서 '살충제 계란' 수사 본격화

영국 샌드위치 등에 오염 달걀 사용돼

유통국가는 룩셈부르크 포함 8개국으로 늘어나

9일(현지시간) 벨기에 연방의회에서 열린 농업·보건위원회 청문회에서 데니스 뒤카름(가운데) 기업·농업·사회통합부 장관이 살충제 오염 계란 스캔들과 관련해 증언하고 있다. /브뤼셀=AFP연합뉴스




네덜란드와 벨기에 사법당국이 10일(현지시간) ‘살충제 오염 계란’ 스캔들의 원인을 규명하기 위한 공동으로 착수했다. 영국 식품당국은 문제가 된 계란이 70만개 가량 영국 내에서 밝혔으며 룩셈부르크에서도 유통된 사실이 새롭게 드러나면서 유럽 전역으로 파문이 확산되고 있다.

양국 경찰은 이날 피프로닐 오염 계란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추정되는 몇몇 장소에 대한 긴급 압수수색을 벌였다. 또 네덜란드 당국이 피프로닐 성분이 들어있는 살충제를 사용해 가금류 농장 방역작업을 벌인 회사 간부 2명을 긴급 체포했다고 현지 언론이 전했다.

영국 식품안전국(FSA)은 이날 홈페이지를 통해 “영국에 수입된 오염된 계란의 수량은 이전에 파악됐던 2만1,000개보다 많은 거의 70만개일 것 같다”고 밝혔다. 영국에 수입된 계란은 주로 샌드위치 등 다른 냉장식품들의 재료로 사용된 것으로 파악됐다.



아울러 살충제 오염 계란이 룩셈부르크에서도 유통됐다는 사실이 추가로 밝혀졌다. 이에 따라 지금까지 밝혀진 오염 계란 유통 국가는 벨기에, 네덜란드, 독일, 스위스, 스웨덴, 영국, 프랑스, 룩셈부르크 등 8개국으로 늘어났다.

룩셈부르크 정부는 이날 독일계 슈퍼마켓 체인인 알디가 살충제 오염 의심 계란을 모두 회수했지만, 다른 슈퍼마켓 체인에서 피프로닐에 오염된 일부 계란이 팔렸다고 발표했다.

/연유진기자 economicus@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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