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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학기 준비물이 총기?…월마트 광고 문구로 논란

'영웅처럼 새 학년을 장악하라' 문구 아래 총기 진열

월마트에 진열된 총기류/트위터




세계적인 유통업체 월마트가 총기 폭력을 조장하는 듯한 뉘앙스의 광고판을 설치해 논란에 휩싸였다.

10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포스트 등 현지언론에 따르면 미국 내 한 월마트 매장의 총기 전시 코너에 걸린 광고 문구를 보고 시민들은 경악을 금치 못했다. 문제가 된 문구는 ‘영웅처럼 새 학년을 장악하라(Own The School Year Like A Hero)‘. 광고 아래에는 엽총 10여 자루가 유리 진열장 안에 가지런히 놓여 있다.

미국 학기로 9월에 새 학년을 맞는 학생들에게 총기를 들고 가서 다른 학생들을 제압하라는 뜻으로 오해할 수 있는 글귀다. 광고와 총기를 진열한 월마트 매장 사진은 트위터 등 소셜미디어를 통해 빠르게 전파됐다. 문구를 본 네티즌들은 “학생들이 총 들고 학교에 가 영웅이 되라는 의미냐”며 “도대체 마트 측이 무슨 짓을 하는 것인가”라고 지적했다.



월마트 측은 “본사에서는 알지 못하는 일”이라며 발뺌하다가 비난이 거세지자 사과 성명을 냈다. 월마트는 “월마트 매장에서 해당 광고 문구를 사용하는 것을 받아들일 수 없다”며 “이 같은 상황이 발생한 것에 유감을 표하며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월마트가 마케팅 방식으로 논란을 일으킨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최근 월마트는 온라인 사이트에서 상품 색상을 ‘니거(Nigger·흑인을 비하하는 속어) 브라운’로 표기해 강한 항의를 받았다. 지난해 9월에는 한 매장에서 9.11 테러 희생자들을 기리기 위해 코카콜라 박스 수십개를 세계무역센터 모양으로 쌓아올렸다가 뭇매를 맞았다. 2014년에는 온라인 사이트에서 ‘뚱보 여자아이’(fat girl) 의상을 판매해 비난을 사기도 했다.

/조은지 인턴기자 eje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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