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원식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11일 문재인 정부를 향해 연일 안보 공세를 퍼붓는 자유한국당을 겨냥해 “북한이 좋아할 일만 골라서 하는 꼴”이라고 강력히 비판했다.
우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홍준표 대표와 정우택 원내대표는 쌍끌이 어선처럼 온갖 막말을 쓸어담고 문재인 정부 흔들기에 전념하기로 작정한 것 같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홍 대표는 전날 문재인 패싱 운운하면서 정부의 대북 정책을 주변국이 거부하고 있다는 황당한 주장을 하고 정 원내대표는 사드 전자파 측정 일정 변경을 빌미로 국방부 장관 해임 사유 운운하고 있다”면서 “정부를 도와주진 못할망정 발목을 붙잡고 있다”고 지적했다.
한국당이 국가정보원의 적폐청산TF를 불법조직이라고 비판하는 것에 대해서도 “딴죽걸기로 개혁 농사를 망칠 작정만 하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박근혜·이명박 정권 불법 정치공작의 달콤함에 취해 아직 정신을 못 차리는 듯하다”면서 “지난 두 정권의 적폐를 끌어안고 ‘문재인 정부 개혁 패싱’, ‘국민 패싱’하는 건 그분들 자유지만, 설 자리가 없어질 것을 명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하정연기자 ellenaha@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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