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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기영 자진 사퇴하라”…서울대 교수 322명 성명 동참

박기영 신임 과학기술혁신본부장이 10일 오후 서울 역삼동 과학기술회관에서 열린 과학기술계 원로 및 기관장과의 정책간담회에서 황우석 사태에 대해 머리를 숙이며 사과하고 있다. /연합뉴스




황우석 사태의 책임자로 지목된 박기영 과학기술혁신본부장의 사퇴를 촉구하는 서울대 교수들이 300명을 넘어섰다.

서울대 교수들은 11일 ‘박기영 교수는 과학기술혁신 본부장직에서 즉시 물러나야 한다’는 제목의 성명을 내고 “박 본부장은 2005년 황우석 사태가 발생했을 당시 청와대 과학기술보좌관으로 가장 큰 책임을 져야 할 위치에 있었지만 반성하거나 사죄한 적이 없었다”고 비판했다.

이어 “만약 박 교수가 자리를 지킨다면 이는 황우석과 그 비호세력에게 면죄부를 주는 것”이라며 “황우석 사태 이후 한국의 대학 사회, 학문 사회가 연구 윤리를 정립하기 위해 기울여온 노력을 송두리째 무시하는 것이며 한국 과학계에 대한 전면적인 모독”이라고 지적했다.

자연대와 의대 교수 등을 중심으로 한 발기인 32명은 전날부터 서명을 받기 시작했으며 이날 오후 3시까지 교수 322명이 서명에 동참했다.



성명서 발기인에는 황우석 사태 당시 서울대 연구처장이었던 자연대 노정혜 교수, 현 정부 국정기획자문위원인 의대 호원경 교수, 수의대 학장 우희종 교수 등이 이름을 올렸다.

서울대 교수들은 오는 14일 오전 10시 30분까지 서명을 받은 뒤 최종 참여 명단을 정리해 발표할 예정이다.

서울대 관계자는 이번 주말까지 사퇴하지 않을 경우 오는 다음주에 기자회견을 준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박진용기자 yongs@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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