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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시진핑에 “美지적재산권 침해 혐의 조사할 것” 예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1일(현지시간)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에게 중국의 무역관행을 조사하겠다고 예고했다고 미 CNN 방송이 고위 당국자를 인용해 보도했다.

CNN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시 주석과 한 전화통화에서 오는 14일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미국무역대표부(USTR) 대표에게 중국의 미국 지적 재산권 침해 혐의에 대한 조사를 시작하라고 지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 조사는 양국 무역관계를 개조하려고 노력하는 트럼프 대통령이 중국산 수입품의 관세를 올리기 위한 기초작업이 될 수 있다고 CNN은 설명했다.

앞서 이날 미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도 트럼프 대통령이 수석 통상 보좌관에게 중국에 대한 지적 재산권 침해 혐의 조사를 명령할 것이라고 보도한 바 있다.

애초 트럼프 대통령은 일주일 전에 이 조사를 시작하려 했으나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대북제재 결의에 중국의 협조가 필요해 계획을 미뤘다고 당국자는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이 북한을 더욱 강하게 압박해야 한다고 강조했으나 최근 그 성과가 없다며 실망감을 드러냈다.



이번 조사는 단순히 지적 재산권을 침해에 대한 대응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미국이 북한을 억제하도록 중국에 대한 압박을 강화하는 시도로도 여겨질 수 있다고 CNN은 분석했다.

최근 뉴저지 주 베드민스터 트럼프 내셔널 골프클럽에 체류해온 트럼프 대통령은 오는 14일 워싱턴으로 복귀해 중국 무역 조사 방침을 공식 발표한다고 CNN은 전했다.

미국과 중국이 북한 문제를 놓고 씨름하고 있는 상황에서 이번 조사는 미중 관계를 악화시킬 수 있다고 CNN은 내다봤다.

[사진=연합뉴스]

/전종선기자 jjs7377@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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