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방송되는 MBC ‘시사매거진2580’에서는 ‘나는 원폭 피해자입니다’·‘정당 혁신 경쟁’·‘전쟁 위기설, 전망은?’ 편이 전파를 탄다.
▲ “나는 원폭 피해자입니다”
1945년 8월6일과 9일, 일본 히로시마와 나가사키에 잇따라 원자폭탄이 투하됐다. 수십만의 민간인 사상자가 발생했는데, 한국인 원폭 피해자가 일본인 다음으로 많다는 사실은 오랜 세월 잘 알려지지 않은 이야기다. 한국은 광복을 맞이했지만 한국인 피해자들은 원폭 후유증에 시달려야 했다. 고향으로 되돌아가지 못하고 일본에 남은 이들은 피폭자라는 냉대, 여기에 한국인이라는 차별 속에 통한의 세월을 견뎌내야 했다. 현재 남아 있는 원폭 1세대의 평균 나이는 80대를 훌쩍 넘겼고, 갈수록 그 수도 줄고 있다.
하지만 원폭 후유증은 대물림되고 있다. 원폭 2세들은 부모의 피폭으로 인한 후손들의 유전적 영향이 확실하게 입증되지 않았다는 이유로 아무런 보상과 혜택도 받지 못한다. 원인조차 모르는 희귀질환에 평생 지워지지 않은 상처가 몸과 마음을 할퀴었지만 일본은 물론, 우리 정부로부터도 외면 받고 있다. 일본 정부를 상대로 피폭자 자격 소송을 제기하며 스스로 권리 찾기에 나선 것도 이 때문이다. 광복 72주년, 이들의 절박한 사연을 들어본다.
▲정당 혁신 경쟁
여의도 정가에 다시 혁신 바람이 불고 있다. 대통령 선거를 승리로 이끈 더불어민주당은 물론 자유한국당과 국민의당, 바른정당 등 고배를 마신 야당들도 체제 정비에 나서고 있다. 바야흐로 혁신의 계절이 돌아왔다. 대선 직후라는 정치적 진공기, 그리고 다음 총선이 아직 상당 기간이 남아있는 상황. 이런 와중에 정당들의 혁신 경쟁은 왜 촉발됐는가?
대선 승리를 이끈 더불어민주당은 혁신에 속도를 내고 있다. 조만간 혁신의 밑그림이 공개될 예정이다. 대선에서 패배한 자유한국당과 국민의당, 바른정당의 혁신은 필연적인 과정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하지만 정당 혁신의 실패 사례는 수차례 반복된 과거 경험을 통해 어렵지 않게 찾을 수 있다. 혁신이 선거 패배나 당내 갈등 등 심각한 위기에서 출발하는데다 혁신 과정에 필연적으로 수반되는 인적 청산 혹은 인적 교체는 오히려 더 큰 당내 갈등으로 비화되기도 한다. 최악의 경우 당이 소멸되거나 탈당 사태로도 이어진다. 최근 성공한 혁신위·비대위 사례를 탐색해 정당 혁신의 성공 조건을 짚어본다.
▲ 전쟁 위기설, 전망은?
북한이 연일 미국을 향한 위협 수위를 높이고 있다. 미국 영토인 괌을 포위 사격하겠다고 위협하면서 내부적으론 ‘최후의 승리는 우리 인민의 것’이라며 ‘더욱 굳게 뭉치자’고 결속을 강조하고 충성을 독려하는 상황. 미국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에 대해 ‘화염과 분노’를 경고하면서 의회 승인 없는 독자적 대북 군사행동에 나설지가 초미의 관심으로 떠올랐다.
북미간 ‘말의 전쟁’이 갈수록 격해지면서 ‘8월 위기설’은 ‘한반도 전쟁설’로 확산되고 있다. 8월의 한반도를 위협하는 전쟁설 실체는 있는가. ‘코리아 패싱’ 우려를 극복할 우리나라의 외교·안보 전략은 무엇인가. 전문가들을 만나 8월 한반도 안보 상황과 해법을 진단해본다.
[사진=MBC 제공]
/서경스타 전종선기자 jjs7377@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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