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 목사는 지난 9일 북한 당국의 병보석으로 풀려났으며, 전날 캐나다에 도착했다.
임 목사는 이날 캐나다 온타리오주 미시소거에 있는 큰빛교회 일요예배에 참석, 석방 이후 처음으로 공개장소에 모습들 보였다.
임 목사는 2015년 1월 북한 취약계층 지원을 위해 북한 나선시를 방문, 이튿날 평양에 들어갔다가 북한 당국에 의해 체포돼 같은 해 12월 ‘국가전복’ 혐의로 무기노동교화형을 선고받고 억류 생활을 한 바 있다.
이날 예배에서 임 목사는 “땅은 꽁꽁 얼어 있었고, 진흙땅이 너무 단단해 구덩이 하나를 파는 데 이틀이 걸렸다”면서 “상체는 땀으로 흠뻑 졌었지만 손가락과 발가락은 동상에 걸렸다”고 밝혔다.
임 목사는 겨울에 석탄 저장 시설 안에서 꽁꽁 언 석탄을 쪼개는 작업도 했다고 전했다.
임 목사는 봄과 찌는 더위의 여름에도 야외에서 하루 8시간 일했다면서 첫 1년간의 혹사에 몸이 상해 2개월간 병원에 입원한 적이 있으며 이를 제외하고도 건강이 악화해 3번을 더 병원에 간 사실도 공개했다.
임 목사는 북한 검찰에 의해 처음에는 사형이 구형됐지만, 재판에서 무기노동교화형을 선고받았다면서 “그것은 신의 은총이었고, 나에게 큰 평화를 주었다”고 떠올렸다.
임 목사는 이어 “그 순간부터 견디기 어려운 외로움의 시기가 있었다”면서 “억류 첫날부터 석방될 때까지 혼자 고독하게 2천757끼를 혼자서 먹었고, 언제 어떻게 역경이 끝날지 알기 어려웠다”고 말했다.
임 목사는 억류 기간 북한에 관한 100권의 책을 읽었다면서 “70년 역사의 북한을 깊이 이해하기 시작했다”고 밝히고, 영어와 한글로 된 성경을 다섯 번이나 읽고 700개의 성경 구절을 메모했다고 전했다.
이어 임 목사는 “일을 하는 동안에서 쉼 없이 기도했다. 여러 어려운 순간이 있었지만 신께서 이겨낼 힘을 주셨다”면서 “낙담과 분개의 순간이 있었지만 이는 곧 용기와 환희, 감사로 변했다”고 밝혔다.
또한 그는 극적인 석방에 대해 “아직도 꿈만 같다”면서 “이는 모두 신의 은총”이라고 주장했다.
임 목사는 쥐스탱 트뤼도 총리와 특사로 북한에 파견됐던 대니얼 장 국가안보보좌관 등을 비롯한 캐나다 정부와 북한에서 영사면접을 통해 지원해준 스웨덴 정부, 교회 관계자를 비롯해 자신의 석방을 지원해준 모든 사람에게 감사를 전했다.
/장주영기자 jjy0331@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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