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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 곳 잃은 돈, 신도시로 몰린다

판교·평촌 등 아파트값 0.11%↑

2기 신도시 연내 9,000가구 공급





8·2부동산대책의 규제에서 벗어난 수도권 신도시 주택시장은 아파트 가격이 오르는 등 일찌감치 풍선효과 징후를 보이고 있다. 이런 분위기에 편승해 2기 신도시의 경우 연말까지 9,000여가구의 새 아파트 공급이 예정되는 등 투자자들의 주목을 끌고 있다.

15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8월 둘째주(5~10일) 수도권 주요 신도시의 아파트 매매가격 상승률이 서울을 웃돌았다. 1기 신도시인 분당의 아파트 매매가격은 0.20% 올랐으며 평촌은 0.11% 올랐다. 또 2기 신도시인 판교도 0.11% 상승했다.

실제로 분당 정자동 느티공무원4단지나 서현동 효자촌 동아아파트는 최근 한 주 사이 500만~2,000만원가량 가격이 올랐고 판교 운준동 산운마을14단지는 최근 500만~1,000만원, 판교동 판교원마을7단지는 1,500만원 정도 올랐다.

반면 서울은 0.07% 상승하는 데 그쳐 전주(0.37%) 대비 상승폭이 크게 줄었다. 특히 그간 투자수요 쏠림 현상이 심했던 재건축 아파트 매매가격은 0.25% 하락해 약 7개월 만에 하락세로 전환됐다.



앞으로 신도시의 상승세가 계속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올해 말까지 2기 신도시에서 새 아파트가 대거 공급될 예정이어서 갈 곳 없는 투자수요가 2기 신도시 주택시장으로 흘러들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또 8·2부동산대책 이후 대출 문턱이 높아져 내 집 마련을 원하는 실수요자들도 부담을 느끼고 있는 만큼 서울에 비해 상대적으로 규제가 덜한 2기 신도시에 눈길을 돌릴 것으로 예상된다.

부동산인포에 따르면 연말까지 동탄2신도시·김포한강신도시·위례신도시에서 9,068가구가 분양을 앞두고 있다.

/고병기기자 staytomorrow@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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