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BBC 방송에 따르면 14일(현지시간) 현재까지 확인된 오염 계란 유통국은 약 18개국에 이른다. 여기에는 EU 16개국과 비EU 유럽 국가인 스위스, 아시아의 홍콩까지 포함된다.
앞서 지난 11일 EU가 피프로닐 오염 사례를 확인한 회원국에 벨기에·네덜란드·독일·스웨덴·영국·프랑스·오스트리아·아일랜드·이탈리아·룩셈부르크·폴란드·루마니아·슬로베니아·슬로바키아·덴마크 등이다. 이후 추가로 EU 회원국인 스페인 북부 지역에서 추가로 감염 사례가 등장하면서 총 감염국은 18개로 늘어났으며 피해 국가는 더 늘어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다. 당시 오스트리아는 신선란이 대부분 국내에서 생산된다며 EU 발표를 부정했으나, 14일 피프로닐에 오염된 계란 가공품이 처음으로 적발됐다. 이날 오스트리아 식품안전청(AGES)은 “마요네즈와 제빵 상품 등 계란이 들어간 80개의 제품을 임의로 골라 분석한 결과 이 가운데 약 25%에 해당하는 18개에서 피프로닐 성분이 검출됐다”고 발표했다.
빠른 속도로 확산되는 ‘살충제 계란’ 파동이 처음 불거진 곳은 네덜란드와 벨기에다. 지난 1일 네덜란드와 벨기에 정부가 인체에 치명적일 수 있는 피프로닐이 계란에서 검출됐다고 발표하면서 시작된 이번 파동은 오염된 계란이 각국으로 수출되면서 일파만파로 확산됐다. 특히 네덜란드는 유럽 최대 계란 및 계란 가공식품 생산국으로, 네덜란드산 계란이오염에 노출되면서 급속도로 피해가 확산됐다. 네덜란드는 매년 약 100억개의 계란을 생산해 이중 65% 가량을 수출한다. 포브스는 “벨기에·네덜란드·독일·프랑스 등에서 오염 계란이 발견됐고 다른 국가들이 이 계란들을 수입했다”고 확산 경위를 설명했다. /김창영기자 kcy@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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