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현지시간) 파이낸션타임스(FT) 등에 따르면 IMF는 연례 보고서를 통해 오는 2018년~2020년 중국의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당초 6.0%에서 6.4%로 상향 조정했다. 또 올 한해 중국 경제는 6.7% 성장할 것으로 예상해 6.2%로 잡았던 기존 전망치를 끌어올렸다.
앞서 중국 정부는 2010년부터 2020년까지 경제 규모를 두 배로 늘리겠다는 목표를 발표한 바 있으며, 이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국가 부채가 급속하게 증가하는 것을 용인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대해 IMF 관계자는 “중국 당국은 2020년 목표했던 GDP를 달성하기 위해 필요한 조치를 취할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그러나 급격하게 불어나는 부채에 대한 준비가 필요하다고 IMF는 강조했다. 기금은 중국의 부채 수준이 향후 5 년 동안 GDP의 270 퍼센트로 안정될 것으로 내다봤으나, 오는 2020년까지 중국 가계와 기업, 정부 부채는 국내총생산(GDP)의 290%를 초과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는 GDP의 235%를 기록했다.
IMF는 보고서에서 “국제 경험에 따르면 중국의 현재 신용 궤도는 파괴적인 조정 가능성이 증가하면서 위험한 상태”라며 “지금은 부채를 정리하는 노력을 강화해야 한다”고 밝혔다. 국가 부채 수준이 높아지면 베이징 당국은 금융기관의 자산관리 상품 등의 신뢰 상실에 대응할 수 없게 되며, 헤지펀드, 투자은행, 보험 등 그림자 금융시스템(섀도우 뱅킹)에 몰렸던 돈이 급격하게 줄어들 수 있다는 점도 지적했다.
/이수민기자 noenemy@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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