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곤충으로 만든 '천연화장품' 나왔다

갈색거저리 '항산화 효과' 활용

전남농기원 국내 최초 개발





식용곤충인 갈색거저리 유충을 이용해 만든 천연 미백화장품(사진)이 국내 최초로 개발됐다.

전남도농업기술원 곤충잠업연구소는 순천천연물의약소재개발센터와 공동으로 국내 최초로 식용곤충인 갈색거저리를 이용한 피부 미백, 주름 개선 기능성이 있는 화장품을 개발했다고 16일 밝혔다. 연구팀은 단백질 대체용으로 유망한 갈색거저리가 항산화 효과가 뛰어나고 피부재생 효과가 있는 프롤린 성분을 다량 함유하고 있다는 점에 착안해 갈색거저리 천연 추출물을 첨가한 화장품을 개발했다.

화장품은 여성들이 주로 사용하는 스킨, 로션, 에센스로 구성됐다. 연구팀은 로션은 미백효과가 에센스는 주름개선에 도움을 주는 것으로 밝혀져 이러한 내용을 현재 특허출원 중에 있다고 밝혔다. 갈색거저리는 곡류에 서식하는 야행성 곤충으로 중국과 네덜란드 등 외국에서는 식용으로 사용해 왔으나 우리나라는 2014년 식품원료로 등록됐다.



특히 갈색거저리 유충은 약효능이 있고 성분은 단백질과 지방의 함량이 전체 구성 성분의 약80% 이상을 차지해 식품원료로서 가치가 높다는 평가도 받고 있다. 현재 전남지역의 곤충 사육농가는 150가구로 전국에는 1,260여 가구가 곤충을 사육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전남농기원은 이번에 개발된 화장품의 산업화를 촉진하기 위해 연구기관인 곤충잠업연구소, 순천천연물의약소재개발연구센터와 생산업체인 명품간 기술제휴 협력 협약식도 체결했다. 김현진 곤충잠업연구소 박사는 “곤충은 이미 식품 원료로 폭넓게 활용되고 있는 만큼 이번 갈색거저리 이용 천연화장품 개발은 곤충산업시장에서 새로운 부가가치를 창출해 농가소득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무안=김선덕기자 sdkim@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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