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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나콘다’SBS 아나운서들이 저지른 깜찍한 일탈…팟캐스트계 큰 관심

지난 7월 중순 지상파 아나운서들이 만든 새로운 팟캐스트 방송이 시작됐다. SBS 아나운서들이 주도적으로 만드는 ‘아나콘다’. 벌써부터 청취자 반응이 심상치 않다.

‘아나운서들의 토크콘서트로 주제는 모두 다 다룬다’를 줄여 만든 기발한 이름부터 은교, 곰순, 황비홍, 화다, 꿀단지 등 이름을 숨기고 닉네임으로 등장하는 설정까지 첫 등장부터 눈길을 끈다.

사진=SBS




지상파, 종편, 케이블에 최근 1인방송까지 프로그램의 홍수 속에 지상파 아나운서들이 자신들이 하는 방송 외에 시간을 쪼개서 경쟁률 높은 팟캐스트 방송계에 뛰어든 이유는 뭘까?

아나운서라면 떠올리는 이미지인 점잖은 태도, 침착한 진행, 정치적 중립 등 자의반 타의반으로 자신들을 옥죄던 기존의 모습을 벗어던지고 화끈하고 솔직하게 자신들의 이야기를 플어놓을 수 있는 장이 목말랐고, 그래서 직접 만들어보고자 팔을 걷어부쳤다.

‘아나콘다’의 제작 아이디어는 선후배간의 식사자리에서 나눈 이야기에서 시작됐다. 주부, 학생, 직장인 등 각자의 인터넷 커뮤니티는 활성화되어 있는데, 세대를 아우르는 공론의장은 부족다고 느낀 이들은, 이참에 우리가 한번 만들어 보자며 의기투합하게 된 것.

‘아나콘다’에는 20대 청년부터 3,4,50대 중장년까지 아나운서들이 모여 이름 대신 닉네임으로 서로를 부르며 직급도 선후배도 다 잊고 열띤 토론의 장을 펼친다. 20대와 50대의 의견이 서로 부딪히고 섞이며 흥미로운 조합을 만들어낸다. 바로 이것이 청취자들의 호응을 이끌어내는 지점이다.

또한 ‘아나콘다’가 빠른 속도로 청취자들의 호응을 끌어낸 데에는 눈길을 끄는 소재 선정도 빼놓은 수 없다. ‘소개팅에 오래된 차를 몰고가도 될까요?’, ‘착한남자 vs 나쁜남자, 어떤 남자에 더 끌리세요?’, ‘면접 잘 본 거 같은데 떨어진 이유는 왜 일까요?’와 같은 일상의 사연 뿐만 아니라 최근 화제가 된 ‘누드펜션’에 관한 이야기와 권투사상 최고의 흥행경기로 손꼽히는 ‘맥그리거와 메이웨더의 매치’, 심지어 한여름을 맞이해 준비한 ‘납량특집’ 까지 귀를 솔깃하게 만드는 이슈들로 선정해왔다.



이렇게 다양하고도 파격적인 이야기가 펼쳐지는 와중에도 아나운서로서 훈련된 발음과 발성은 어쩔 수 없던지, 귀에 쏙쏙 박히는 전달력과 어법에 맞는 말솜씨는 재미난 수다를 기대한 청취자에게 일종의 덤이라고 할 수 있겠다.

특히, 등장과 동시에 ‘시사 및 정치’카테고리 인기순위 38위에 등극했던 ‘아나콘다’는 방송 3주만에 고정청취자만도 1,200여명을 훌쩍 넘겼고, 최고순위도 23위까지 오르는 파란을 일으켰다. 방송계 뿐만 아니라 팟캐스트계에서도 주목받는 프로그램이 된 것이다.

‘아나콘다’를 시작한 주인공이자 출연진인 닉네임 ‘곰순’은 “‘아나콘다’에 출연하는 아나운서들의 호흡이 무척 좋아서 마치 사이좋은 비둘기가족 같은 느낌으로 방송에 임하고 있다”라며 “만드는 이들이 즐기는 것처럼 청취자분들도 편하게 들으며 즐겨주셨으면 하는 마음”이라고 소개했다.

이어 “현재 ‘아나콘다’는 청취자분들에게 익숙하게 다가가는 단계”라며 “당분간은 익명 설정을 유지하며 재미를 추구하고, 향후 각 분야의 전문가나 청취자들까지 초대한 토크쇼를 펼칠 포부도 있다. 앞으로도 더욱 새롭고 알찬 내용을 선보이기 위해 노력할테니 기대해주시고, 댓글과 사연도 많이 보내주셨으면 좋겠다”라고 덧붙였다.

/서경스타 금빛나기자 sestar@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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