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폭력을 은폐한 혐의를 받고 있는 숭의초등학교 교장에 대해 압수수색 조사에 들어갔다.
16일 서울 중부경찰서는 시교육청이 수사를 의뢰한 숭의초 교장·교감·생활지도부장·담임교사 등 4명에 대해 최근 압수수색에 나서 통신내역을 확보했다고 밝히면서 이를 바탕으로 이들이 '학교폭력 예방 및 대책에 관한 법률'을 위반한 정황이 있는지 집중적으로 살펴볼 계획이라고 전했다.
앞서 서울시교육청은 숭의초가 재벌 회장 손자와 연예인 아들이 낀 학교폭력 사안을 은폐했다고 판단해 재단인 학교법인 숭의학원에 이들 4명에 대한 중징계를 요구하고 경찰에 수사를 의뢰한 바 있는데, 숭의학원은 "징계요구 사유가 사실을 오인한 것"이라며 교육청에 징계요구를 취소해달라는 재심 신청서를 제출하며 반발한 바 있다.
한편 숭의초에서는 지난 4월 학생 4명이 학교 수련회에서 같은 반 학생을 플라스틱 야구방망이로 때리고 바나나맛 우유 모양의 용기에 담긴 물비누를 강제로 마시게 하는 학교 폭력 사건이 발생해 파문이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 = 연합뉴스]
/김경민 기자 kkm2619@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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