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중 양국 군 당국이 조지프 던포드 미국 합참의장의 방중을 계기로 의사소통과 교류를 강화하는 취지의 협약을 체결했다.
중국 영자지 차이나데일리와 CNN 등에 따르면 16일 양국 군은 ‘참모부 간 대화 체계’를 마련하는 합의에 서명했다.
차이나데일리는 던포드 합참의장이 16일 북중 접경지역 관할 전구인 북부전구 사령부를 방문한다고 전했다. 북부전구 사령부는 북중 변경에 약 200㎞ 떨어진 곳에 위치해 있다.
던포드 합참의장은 또 북부전구 사령부에서 중국 장병들과 교류하는 시간을 갖고 이들이 훈련을 실시하는 모습도 지켜볼 예정이다.
팡펑후이 중국 중앙군사위 연합참모부 참모장은 던포드 합참의장의 북부전구 사령부 방문은 상호 신뢰 증진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중국 관영 언론들은 전날 팡 참모장이 베이징 국방부 청사에서 던포드 합참의장을 접견했고 북핵과 대만 문제 등 공동관심사를 논의했다고 전했다.
이와 관련해 팡 참모장은 회담에서 “시진핑 주석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양국 군사관계 발전을 고도로 중시하고 양국 관계 발전의 청사진과 협력 방향을 제시했다”면서 “협력은 미·중 양국의 유일하고 정확한 선택”이라고 말했다. 이어 “미·중 양국 군은 좋은 협력 동반자가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던포드 합참의장도 “미군은 지속적으로 양국 군 관계를 발전시켜 나가려 한다”며 “많은 난제를 둘러싸고 양측 의견차가 존재하지만 동일한 해결방법을 공유하고 있다”고 화답했다.
/박홍용기자 prodigy@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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