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블뤼트 차우쇼을루 터키 외교장관은 16일(현지시간) 국영 TRT하베르TV와 인터뷰에서 “숱한 어려움을 겪은 그 나라(이라크)에서 (쿠르드자치정부) 독립 찬반을 묻는 국민투표는 상황을 더 악화시킬 수 있다”고 말했다.
터키정부 대변인 역할을 하는 베키르 보즈다으 부총리도 앞서 15일 쿠르드자치정부의 국민투표가 이라크 헌법에 어긋나며 지역 안정을 훼손한다고 비판했다.
앞서 이라크 쿠르드자치정부는 다음달 25일 독립 찬반을 묻는 국민투표를 시행하겠다고 예고했다. 이라크와 이란 등 주변 국가의 반대의견에도 최근 이라크 쿠르드자치정부는 투표 강행 의지를 재확인했다. 터키는 쿠르드자치정부가 실제로 독립할 경우 자국의 쿠르드 분리주의 역시 자극돼 세력이 확대될 것으로 보고 경계하고 있다.
/변재현기자 humbleness@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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