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시민사회단체연대회의, 경기진보연대, 경기도탈핵에너지전환네트워크, 민주노총경기본부는 이날 경기도의회 브리핑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문재인 정부는 안전한 세상을 위해 조기 탈핵으로 국민의 뜻을 받들어야 한다”며 이같이 언급했다.
이들은 “지난달 무더위에도 국내 전력설비 예비율은 34%로 핵발전소 28기(28GW)에 해당한다. 최근 제자리걸음인 전력 소비증가 추이는 에너지 기득권 세력과 핵마피아 집단의 과도한 전력수요증가 전망이 허구임을 반증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전 세계적으로 풍력과 태양광을 앞세운 재생에너지는 지난해 전체 발전량의 24.5%를 차지했지만, 핵발전은 1996년 17.6%에서 2015년 10.7%로 사양길”이라며 “탈핵과 지속가능한 에너지 전환은 전 세계적인 추세”라고 주장했다.
이어 “신고리 5, 6호기가 들어설 부지는 이미 8기의 원전이 들어서 있어 가동된다면 세계 최대 원전 밀집 지역이 된다”며 “신고리 일대는 60여 개 이상의 활성단층이 발견된 곳으로 지진 발생 가능성이 높다. 최대지진 규모는 7.5로 예상하지만, 신고리 내진설계는 6.9”라고 염려했다.
이 단체들은 “국민은 어떤 에너지를 선택할지 어떤 책임을 져야할지 이미 스스로 선택할 준비가 돼 있다”며 “탈핵을 앞당기고 신고리 5, 6호기 건설계획을 백지화 할 수 있게 행동에 나서야 한다”고 촉구하고 나섰다.
/장주영기자 jjy0331@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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