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하성 청와대 정책실장이 20일 “그동안 가장 잠 못 이루게 한 게 부동산 정책이었다”고 토로했다.
장 실장은 이날 오후 청와대 영빈관에서 새 정부 출범 100일을 기념해 열린 대국민 보고대회에서 “항상 국민들 눈높이에 맞춘 정책, 국민 고통을 덜어내는 정책은 무엇인지 고민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장 실장은 “며칠 전 문재인 대통령이 취임 100일 기자회견에서 ‘부동산 정책을 확실히 하겠다’며 주머니에 남은 정책이 많다고 했다”면서 “요즘 매일 대통령의 주머니를 채워드리느라 잠을 이루기 어렵다”고 말해 행사장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장 실장은 사회자인 고민정 부대변인이 ‘아재 개그의 대명사’라고 소개하자 “정말 교수의 체면이 말이 아니다”라며 “청와대 회의 분위기가 너무 심각해 아재개그를 하자 대통령이 처음에는 ‘이 분 왜 이래’하는 것 같더니 요즘엔 제 개그를 기다리는 것 같다”고 말해 참석자들의 웃음을 자아내기도 했다.
/김현상기자 kim0123@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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