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충제 계란 파동에 대한 정부의 대응을 신뢰한다는 응답이 절반을 넘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여론조사기관인 리얼미터는 21일 CBS ‘김현정의 뉴스쇼’의 의뢰로 지난 18일 전국의 성인 남녀 504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살충제 계란 문제에 대한 정부의 결정·발표를 ‘신뢰한다’는 응답이 57.3%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정부 대응을 ‘신뢰하지 않는다’고 답한 비율은 37.0%, ‘잘 모름’은 5.7%를 기록했다.
정부의 대응을 신뢰하는지는 정부의 국정수행 여부에 따라 극명하게 갈렸다. 문재인 정부의 국정수행 지지층은 ‘신뢰한다’고 응답한 비율이 68.6%를 기록해 25.5%로 집계된 ‘신뢰하지 않는다’를 압도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부정평가층은 ‘신뢰 안 함’이 72.9%로, ‘신뢰한다’고 응답한 21.8%에 비해 3배가 넘게 차이가 났다.
정당 지지자별로도 차이가 확실했다. 정의당과 더불어민주당 지지층에서는 신뢰 응답이 각각 82.2%와 76.9%를 나타냈다. 반면, 자유한국당 지지층은 불신 응답이 72.9%로 21.8%인 신뢰 응답을 압도했다. 무당층도 ‘신뢰하지 않는다’고 응답한 비율이 53.5%로 절반을 넘었다.
리얼미터는 “살충제 계란 문제의 대응 과정에서 나타난 부처 간 엇박자와 부실 전수조사 보도가 확산했지만 ‘정부를 신뢰한다’는 응답이 다수로 나타났다”며 “문제가 이전 정부에서 촉발됐다는 인식에 더해 집권 초 새 정부를 향한 폭넓은 지지와 긍정적 태도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고 분석했다.
/윤상언 인턴기자 sangun.you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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