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지도부는 21일 ‘살충제 계란 사태’로 류영진 식품의약품안전처장 해임을 요구하고 있는 자유한국당을 향해 “전임 정부의 책임을 물타기 하고 있다”며 일제히 비판했다.
우원식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진행된 최고위원회의에서 “살충제 계란 사태 발생의 원인은 정부가 식품 안전 관리를 철저히 하지 못해서이고 전임 정부는 여러 번의 기회가 있었지만 바로잡지 못했다”면서 “임명된 지 한 달 갓 넘긴 주무부처 수장 해임을 통해 전임 정부 책임을 물타기하고 있다”며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한국당은 식약처장 해임에 골몰하고 있을 때가 아니다”라면서 “그런다고 이 사태의 책임이 면해질 수 있는 게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추미애 대표 또한 “계란 파동 사태를 식약처장에 화풀이한다고 해서 근본 문제가 해소되는 게 아니다”라고 일갈했다. 추 대표는 “이번 사건에서 무사안일 관료주의의 적폐가 그대로 드러났다”면서 “관료들의 무사안일이 얼마나 지독했는지, 그를 지휘하지 못했던 대통령과 대통령을 보위했던 사람들의 직무유기가 이번 사태의 근본 문제”라고 지적했다. 이어 “이번 사건을 계기로 사육 환경을 바꾸고 개선해나가면서 우리 사회의 잘못된 문제를 고쳐나가는 계기로 삼아야지 겨우 임명된 지 한 달 된 식약처장에 화풀이하려 하지 마시라”고 비판했다.
/하정연기자 ellenaha@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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