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연합훈련인 을지프리덤가디언(UFG) 연습이 시작되자 일부 진보단체들은 UFG 훈련 중단과 대화를 통해 북한의 핵·미사일 실험 중단을 요구하고 나섰다.
‘평화와 통일을 여는 사람들’ 등 13개 단체는 21일 오전 서울 종로구 청와대 분수대 광장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북한과 미국의 설전으로 조성된 전쟁 위기를 진정시키려면 쌍방이 자극을 중단해야 한다”며 “UFG 연습을 먼저 중단해야 한다”고 말했다.
평통사는 지난 11일부터 20일까지 한국과 미국 시민단체들이 양국에서 동시에 진행한 ‘문재인·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게 보내는 긴급 서명운동’에 약 1만명이 참여했다고 밝혔다. 뉴욕타임스 기자로서 지난 2002년 퓰리처상을 받은 작가 크리스 헤지스와 ‘컬러 퍼플’로 유명한 작가 앨리스 워커 등도 서명에 참여했다. 이들은 서명을 통해 “한반도 분쟁이 평화롭게 해결되기를 염원한다”며 “중국·러시아와 갈등까지 심화시킬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를 철수하고 외교 협상으로 답을 찾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날 오전 광화문광장에서는 ‘전쟁반대평화실현국민행동’과 민중총궐기투쟁본부 등이 ‘100인 기자회견’을 열고 UFG연습 중단을 요구했다. 이들은 “1992년 팀스피릿(TS) 훈련을 중단하고 고위급 대화를 시작했던 전례도 있다”며 “한반도 전쟁 위협을 해결하기 위해 전쟁연습과 전략자산 전개를 중단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두형기자 mcdjrp@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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