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희찬은 KBS2 월화드라마 ‘학교 2017’에서 어느 하나 부족한 것 없이 완벽한 ‘1등급 고등학생’ 김희찬 역을 실감나게 그려내고 있다.
지난 21일 방송된 ‘학교 2017’ 11회에서 겉으로는 강한척해 왔지만 누구보다 여린 희찬의 속내와 남몰래 쌓인 울분이 전면에 드러났다. 학교에서는 냉소적이고 뻔뻔하게, 집에서는 부모님께 순종하는 희찬이었지만 실상은 성적, 교우관계에 대한 고민 많은 여느 고등학생과 다르지 않았던 것이다.
특히 희찬이 엄마에게 처음으로 목소리 높여 반항하는 모습은 시청자들에게 신선한 충격을 안겼다. 희찬은 부모님의 성적 압박에도 늘 열심히 하겠다며 반항 한 번 하지 않았던 고등학생. 만년 2등의 설움, 과거 보라(한보배 분)와 사귀었던 사실, 은호(김세정 분)를 필두로 같은 반 친구들과의 갈등과 고민 속에 끊임없이 자신을 몰아붙이는 엄마를 향해 악을 지르며 내면의 상처를 호소하는 희찬의 모습은 시청자들의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김희찬은 친구도 부모님도 어디 하나 마음 둘 곳 없는 외롭고 힘든 고등학생의 모습을 폭발적 감정 열연으로 그려냈다. 혼잣말하는 듯 작은 목소리와 지치고 생기 없는 표정으로 희찬 캐릭터의 힘듦과 내면의 상처를 그대로 표현했다.
이처럼 김희찬은 몰입을 이끄는 열연으로 ‘분노 유발 밉상 동급생’에서 시청자들의 마음을 짠하게 만드는 ‘공감 유발 수험생’으로 거듭나며 캐릭터에 설득력을 더해가고 있다.
한편, 김희찬의 열연과 함께 중반부에 들어선 KBS 2TV 월화드라마 ‘학교 2017’은 매주 월, 화 밤 10시에 방송된다.
/서경스타 금빛나기자 sestar@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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