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성공단 내 남측 입주기업 차량 100여 대가 사라졌다는 미국의소리(VOA) 방송 보도와 관련, 22일 통일부는 “개성공단 차량이나 물건은 우리 소유이기 때문에 무단 사용은 명백한 불법행위로 즉각 중단돼야 한다”고 말했다. 통일부 당국자는 이날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우리 국민의 재산을 보호할 수 있는 모든 노력을 기울이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 당국자는 다만 VOA 보도의 사실 여부를 두고는 “정확하게 관련 정보를 갖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 북한이 개성공단 내 우리 자산에 대해 청산절차에 들어갔다고 판단하느냐 묻자 그는 “개성공단 운영이나 관리는 남북 간 합의에 따라 이뤄졌다”면서 “북한이 일방으로 할 수 있는 사안이 아니다”고 지적했다.
VOA에 따르면 미국의 민간 위성업체 ‘디지털 글로브’가 지난 6월 16일 촬영한 위성사진을 분석한 결과 개성공단 내 한 의류업체 공장 주차장에 세워져 있던 남측 입주기업의 승용차·트럭 등 차량 100여 대가 사라진 것으로 확인됐다.
한편, 이 당국자는 북한이 이날 판문점대표부 대변인 담화를 통해 한미 연합 을지프리덤가디언(UFG) 연습을 미국의 군사적 도발로 규정하고 보복과 징벌을 위협한 것을 두고는 “최근의 한반도 상황, 을지연습, 미군 장성 방한 등에 대해 반발하는 것으로 판단된다”고 설명했다.
/김민제 인턴기자 summerbreeze@sedaily.com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