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강남역 살인 사건을 영화로 만든 ‘토일렛’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지난 10일 보도자료를 내고 8월 중 개봉을 알린 이상훈 감독의 토일렛은 모든 것은 우발적이고 즉흥적인 분노 때문에 벌어졌다는 포스터를 공개했다.
이에 많은 여성은 “범죄를 오락거리나 스릴러로 소비하고 있다” “끔찍한 사건 벌어진지 얼마나 됐다고?” “아무나 영화를 만들면 안 된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또한, 영화 내용이 알려지면서 더욱 논란이 커지고 있다. 영화 토일렛의 시놉시스에는 여자들에게 모욕을 당한 한 남자가 일행과 함께 화장실에서 복수하려고 기다리다가 겁탈을 시도한다는 내용이 담겨있기 때문
한편, 홍보사 측은 “‘토일렛’은 이상훈 감독이 기획한 밀실 공간 스릴러 3부작 중 2번째 작품으로, 논란이 되고 있는 사건이 일어나기 전부터 기획한 저예산 독립영화다. 특정 사건을 분석해 재조명한 것이 아닌, 묻지마 살인, 층간 소음 살인 사건 등 일련의 충동적, 우발적 범죄들에 대해서 사회적 경각심을 주는 메시지를 담으려고 노력했다”며 “영화 제작 당시 강남역 사건도 소재 중에 포함은 되었으나, 그 외에도 사회문제로 거론되는 다양한 흉악범죄들에 대한 검토가 있었고, 보도자료 본문 내용에 기획의도를 담고, 보도자료의 메인 카피를 정하던 중, 여러 소재 중 하나인 해당 사건을 언급하게 됐다”고 말했다.
또한, “본 작품의 홍보 방향이 특정 사건을 이용한 노이즈 마케팅은 아니다”라고 전했다.
[사진=영화 ‘토일렛’ 포스터]
/서경스타 박재영기자 pjy0028@sedaily.com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