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섬나라 '나우루'로 도피한 사기범 10년 만에 송환

경찰, 인터폴 국제공주수사 통해 피의자 검거

남태평양 섬나라 나우루로 도피한 국내 사기범이 국제공조수사로 10년 만에 국내로 송환됐다.경찰청 외사수사과는 한국-나우루간 최초 국제공조수사를 통해 사기 피의자 박모(50)씨를 지난 21일 국내로 송환했다고 22일 밝혔다. 남태평양 섬나라 나우루는 세계에서 3번째로 작은 국가다.

박씨는 지난 2006년 1월부터 2008년 4월까지 피해자들에게 “가스충전소 인허가를 받은 후 되팔자”고 속여 총 11차례에 걸쳐 6억9,000만원을 가로챈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체포영장을 발부받아 박씨를 추적했지만 이미 해외로 출국한 상태였다. 박씨의 최종 출국지는 남태평양 피지였다.

피지 인터폴에 국제공조수사를 요청한 경찰은 2014년 박씨가 인근 나우루에 체류 중이라는 사실을 확인했다. 경찰은 나우루 인터폴에 피의자 검거 및 국내송환을 요청해 도피 10년 만에 박씨를 검거했다. 박씨는 국내에서 총 4건의 사기행각으로 경찰에 쫓겨오다 수배를 피해 가족과 함께 나우루로 도피했다고 경찰은 설명했다.



경찰 관계자는 “이번 송환은 경찰의 국제공조수사 역량과 그간의 국제범죄 대응 노력을 보여주는 대표적 사례”라며 “앞으로도 190개국 인터폴 회원국과의 긴밀한 국제공조수사 네트워크를 통해 국외로 도피하는 범죄자를 반드시 검거하겠다”고 말했다. /최성욱기자 secret@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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