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미는 22일 정오 각종 온라인 음원사이트를 통해 신곡 ‘가시나(Gashina)’를 공개했다.
원더걸스의 공식 해체, 소속사 이적 등 여러 가지 변화를 겪고 난 이후 발표하는 첫 앨범이니만큼 선미에게 있어 그 어느 때보다 이번 앨범의 의미는 남달랐다. 앞서 ‘24시간이 모자라’와 ‘보름달’로 자신만의 음악적 색깔을 드러낸 선미는 이번 신곡을 통해 또 한 번 변신을 시도했다.
‘가시나’는 동양적인 분위기의 신스 사운드가 주된 테마인 곡으로 감각적인 베이스 라인에 세련된 라인이 더해져 선미의 절제된 섹시미를 완성시킨다. 그 가운데 제목 ‘가시나’는 꽃의 줄기에 돋아 난 ‘가시’, 이별을 연상하게 하는 ‘가시나’, 순 우리말로 ‘아름다운 꽃의 무리’라는 의미까지 세 가지의 중의적인 의미가 더해졌다.
이 곡은 ‘날카로운 날 보고 넌 고개 숙일 거야/가시 난 내 모습이 더 깊숙이 파고들 거야/이미 꺾은 거잖아/굳이 미안해하지 마’의 가사처럼 한편으로는 깊숙한 내면으로 파고드는가 하면, ‘날 두고 떠나가시나/그리 쉽게 떠나가시나/같이 가자고 약속해놓고/가시나 가시나’에서는 안타까운 이별에 대한 쓸쓸함 등도 녹아있다. 독특하면서도 몽환적인 분위기를 자아내는 선미의 이번 신곡과 딱 들어맞는 제목이 아닐 수 없다.
이번 앨범은 JYP 색깔에서 벗어나 테디가 수장으로 있는 더 블랙 레이블과 협업으로 완성해 지금까지 보여주지 못했던 보컬리스트 선미로서의 역량을 한껏 끌어올렸다. 여기에 이들과 함께 선미가 직접 작사에 참여해 몰입도를 더했다.
솔로 활동, 원더걸스 복귀 그리고 다시 솔로로, 3년 만에 한층 성숙해진 모습으로 돌아온 선미가 앞으로도 어떤 새로운 매력을 선보일지 귀추가 주목된다.
/서경스타 이하나기자 sestar@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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