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이승환이 신곡 ‘돈의 신’이 MBC 방송불가판정을 받은 것에 대해 유감을 표했다.
이승환은 22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돈의 신’ MBC에서 방송 불가 판정”>이라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
이 글에서 이승환은 “심히 유감스럽고 걱정스런 결과”라며 “가사 내용은 팩트를 충실히 반영하기 위해 변호사 검증까지 마쳤으며 그 어떤 욕설이나 성적 묘사, 비속어도 없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그들이 지적한 ‘ 오, 나의 개돼지 ’란 부분은 몇몇 위정자들이 국민들을 어떻게 생각했는지 기사나 방송에서도 언급한 단어로, 문맥상 꼭 필요한 묘사였다”며 “MBC는 이전에도 이승환의 방송 출연을 녹화 2일 전에 취소 통보한 바 있으며 이번 심의 결과를 통해 자체 블랙리스트의 존재를 시인하는 것이 아닐까 하는 의구심 마저 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승환은 “음악인이 한정된 주제 안에서만 노래해야 한다는 문화적 폭력을 자행한 것 또한 방송사의 대중문화 발전 역할에 대한 공적 책무를 저버리는 것이라 하겠다”며 “그들이 지키고 싶어하는 가치나 인물이 무엇이고 누구인지 사뭇 궁금해진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 17일 이승환은 소속사 드림팩토리를 통해 오는 24일 오후 6시 새 싱글 ‘돈의 신’을 발표한다고 전한 바 있다.
[사진=이승환 페이스북 캡처]
/서경스타 전종선기자 jjs7377@sedaily.com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