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정농단 사건’과 관련해 뇌물 제공 혐의 등으로 기소된 이재용 삼성전자(005930) 부회장에게 법원이 25일 선고공판에서 징역 5년을 선고하자 삼성그룹주가 급락했다.
삼성전자는 이날 전 거래일보다 1.05% 하락한 235만 1,000원으로 거래를 마감했다. 우선주인 삼성전자우도 2.11%로 주저앉으며 190만 2,00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그룹 지배구조 개편의 핵심인 삼성물산도 이날 약세로 돌아서 1.48% 떨어진 133만 3,500원에 거래가 마감됐다.
삼성그룹주는 공판 초반 상승세를 보였다. 법원이 “이재용 부회장이 박 전 대통령 독대에서 명시적으로 청탁했다고 볼 수 없다”고 말해 이 부회장에 대한 무죄 판결 기대감이 높아졌기 때문이다. 그러나 최순실 씨 딸 정유라 씨에 대한 승마지원금액 77억 원 중 72억 원이 뇌물로 인정되는 등 유죄 판결 기미가 보이자 일제히 내림세로 돌아섰다.
법원이 이날 결국 이재용 부회장에 대해 징역 5년 판결을 내리자 삼성그룹주는 상승세로 돌아서지 못한 채 거래를 마감했다.
/윤상언 인턴기자 sangun.you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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