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님으로 가장해 대형 쇼핑몰 직원의 스마트폰을 상습 절도한 2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 서대문경찰서는 대형 쇼핑몰을 방문해 직원들이 한눈을 판 사이 직원 소유의 휴대폰을 31회에 걸쳐 절도한 백모(21)씨를 검거해 구속했다고 28일 밝혔다.
백씨는 지난달 초부터 약 한 달 간 서울·경기·인천 일대의 백화점과 대형 쇼핑매장에서 손님으로 가장해 종업원들에게 신발 사이즈 교환을 요구하거나 종업원이 다른 고객응대로 바쁜 틈을 노려 쇼핑몰 직원의 스마트폰 31대를 훔쳤다. 경찰은 비슷한 신고가 반복되자 매장 내 폐쇄회로(CCTV)를 분석해 신원을 파악한 후 지난 18일 백씨를 붙잡았다.
경찰 조사 결과 백씨는 지난해 11월 절도 혐의로 만기 출소한 후 스포츠 토토와 같은 도박을 일삼다 카드빚과 생활고에 시달려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밝혀졌다. 경찰 관계자는 “대형 쇼핑매장에서는 가급적 책상 위보다는 서랍이나 별도의 가방에 넣어 관리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경찰은 백씨의 장물 판매 동선을 참고해 장물 매입업자에 대한 수사를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신다은기자 downy@sedaily.com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