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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주홍글씨’...고전을 넘어 명작으로의 첫걸음

환상의 듀엣. 서재형-한아름 콤비의 뮤지컬 ‘주홍글씨’가 오는 10월 대학로 무대에 오른다.

뮤지컬 <주홍글씨>는 19세기 초 미국 낭만주의 소설의 대표적 작가인 나다니엘 호손의 대표작으로 치밀한 구성과 심오한 주제, 정교한 상징주의로 19세기 미국문학의 걸작으로 꼽히는 동명의 원작을 바탕으로 한 작품.





창작 뮤지컬 <주홍글씨>는 2013 창작산실 대본공모 우수상, 2014 우수작품제작지원에 선정되며 원작의 스토리를 넘는 새로운 대본과 강렬한 음악, 무대와 객석의 경계를 부순 파격적 연출을 시도하며 2015년 1월 초연됐다. 세상에 드러난 죄(헤스터의 간통), 숨겨진 죄(목사 딤즈데일의 비밀), 용서 못할 오만의 죄(칠링워스의 단죄)라는 세 가지 시선을 통해 도덕적 순결주의와 군중심리, 죄와 복수, 개인과 사회에 대한 날카로운 주제의식을 던지며 평단과 관객의 호평을 받은 바 있다.

작품성과 대중성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은 뮤지컬 <주홍글씨>는 2017 창작산실 [올해의 레퍼토리]에 선정되며 다가오는 10월, 이번에는 고전을 넘어선 새롭고 경이로운 명작 뮤지컬로의 첫 걸음으로 창작 뮤지컬계의 새로운 레퍼토리가 되고자 또 한 번의 화려한 비상을 준비하고 있다.

뮤지컬 <주홍글씨>는 태생적 한계를 지니는 좁은 소극장 무대의 확장을 위해, 무대(연기)와 객석(관극)의 벽을 허물어 배우들의 액팅 공간을 극장 전체로 넓힘으로서 쉼 없이 볼거리를 제공한다. 넓어진 액팅 공간 안에서, 관객을 17세기 중엽의 청교도 식민지 보스턴의 시민으로 자연스럽게 동참시켜, 공연을 피상적으로 보지 않고 현실감 있는 현재의 사건으로 느끼게 구성하여 공연에 동화시킨다.



뮤지컬 <주홍글씨>에는 뮤지컬계의 탄탄한 배우들이 모두 모였다. 굵직한 대형 뮤지컬에서 존재감을 뽐냈던 선이 굵은 배우 오진영과 연극과 뮤지컬을 오가며 자신의 능력을 입증한 임강희가 이 청교도 시대에 맞서 신념과 사랑을 노래할 헤스터 프린 역으로,부드러운 카리스마의 임병근과 개성있는 연기와 가창력의 배우 허규가 밝히지 못한 진실의 침묵 속에서 고통 받아야 했던 딤즈데일 목사 역을 그리고 카리스마 넘치는 연기와 노래로 단번에 관객을 몰입시키는 배우 박은석과 폭발적인 가창력으로 인정받은 최수형이 분노와 질투로 눈이 멀어버린 칠링워스 역으로 분할 예정이다.

이 외에도 탄탄한 연기력으로 호평 받아온 극단 죽도록달린다의 배우 이천영, 김혜인을 비롯해 약 20여명이 출연하는 이번 작품은 열정과 실력으로 검증받은 뮤지컬계의 블루칩들을 한 번에 만날 수 있는 장(場)으로서 공연 개막 전부터 공연 마니아들 사이에 화제를 모으고 있다.

모두가 기다려온 뮤지컬 <주홍글씨>는 10월 21일부터 대학로TOM1관에서 공연된다.

/정다훈기자 sestar@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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