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참은 “탄종을 알 수 없는 북한 미사일이 일본 상공 등 2,700㎞를 비행해 북태평양에 떨어졌다”며 “최대 고도는 550㎞에 달했다”고 덧붙였다.
문재인 대통령은 합참으로부터 긴급 보고를 받고 오전 7시 국가안전보장회의(NSC)를 소집, 대응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북한이 이번에 발사한 미사일은 비행거리와 최대고도, 탄착지점 등에 미뤄 중장거리 탄도미사일(IRBM)급 이상 탄도미사일로 추정된다.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는 이와 관련 “북한이 발사한 탄도미사일이 우리나라 상공을 통과한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이날 북한의 미사일 발사 정보가 입수된 뒤 곧바로 관저로 출근하는 길에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밝혔다. 아베 총리는 “곧바로 정보 수집·분석에 나섰으며, 국민의 생명을 확실하게 지키기 위해 만전을 기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북한의 발사체 발사는 지난 26일 강원도 깃대령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탄도미사일을 발사한 지 불과 사흘 만이다. 북한의 이번 발사체 발사는 마음만 먹으면 미국의 괌 기지를 공격할 수 있으며 지난 21일부터 진행 중인 한미 연합훈련인 을지프리덤가디언(UFG) 연습에 대한 반발 차원으로 풀이된다.
/권홍우기자 hongw@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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