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세기 미래, 우주의 평화를 지키기 위해 시공간을 이동하며 임무를 수행하는 최강 악동 에이전트 발레리안과 섹시 카리스마 에이전트 로렐린의 이야기를 다룬 액션 블록버스터 <발레리안: 천 개 행성의 도시>가 전설적인 팝 가수 및 영화음악 거장의 음악을 통해 28세기 우주를 황홀하게 담아내 눈길을 끈다. 이번 영화는 <그랜드 부다페스트 호텔>, <색, 계>를 통해 웨스 앤더슨, 이안 등 할리우드 감독들과 작업을 해온 바 있는 영화음악의 거장 알렉상드르 데스플라가 음악 감독으로 참여했다. <그랜드 부다페스트 호텔>로 제87회 아카데미 음악상을 수상한 그는 이번 작업에서 뤽 베송 감독이 구축한 <발레리안>의 28세기 우주를 웅장하고 절제된 선율로 표현해내며 관객들의 귀를 사로잡을 예정이다.
세계적인 영화음악 감독 알렉상드르 데스플라의 참여 이외에도 <발레리안>의 OST에는 특별한 라인업이 숨어있다. 가장 먼저 영화 오프닝에 등장하며 관객들에게 반가움을 선사하는 데이빗 보위의 ‘Space Oddity’. 1969년 발표된 이 곡은 가상의 우주비행사인 톰 소령이 지상 관제탑과 교신하는 내용을 담아낸다. 데이빗 보위를 전 세계적인 팝 스타 반열에 오르게 만든 곡이기도 한 ‘Space Oddity’는 2013년 우주 재난 영화 <그래비티> OST에 수록되기도 하였다. 또한 이 곡은 지난 2014년, 국제우주정거장(ISS)의 사령관이자 캐나다 출신 우주비행사 크리스 해드필드가 우주에서 부른 동영상이 유투브에서 조회수 1,800만 건을 기록하며 화제가 되기도 했다.
여기에 전설적인 레게 가수 밥 말리의 ‘Jamming’ 또한 인상적이다. 자유와 평화를 상징하는 가수 밥 말리가 펑크, 록 등 70년대까지 팝 음악계에서 유행했던 흑인 음악 장르들을 레게와 결합시켜 새로운 스타일로 만들어낸 이 곡은 1977년 [Exodus] 앨범에 수록, 강렬한 정치적 메시지를 담은 노래들 사이에서 사랑스러운 멜로디로 주목받은 바 있다. 뤽 베송 감독은 이번 영화를 통해 영화 속 우주 배경과 대비되는 따뜻한 멜로디의 70년대 명곡들을 삽입해, 전 우주적 평화에 대한 메시지를 담아내며 영화를 더욱 풍성하게 한다.
<발레리안>은 오는 8월 30일 IMAX, 4D, 3D 버전으로 개봉 예정이다.
/서경스타 한해선기자 sestar@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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