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만 환자에게 다이어트는 선택이 아닌 필수다. 비만은 생활에 불편함을 주고 사회적 장애를 가져올 수 있을 뿐 아니라 고지혈증, 고혈압, 동맥경화, 당뇨, 지방간, 관절 이상 등의 질병을 유발하기 때문이다.
비만의 경우 가장 큰 문제점은 정상체중에 비해 수명이 짧다는 것이다. 연구에 의하면 고도비만인 40세 남자는 각종 합병증으로 인해 같은 나이의 정상인에 비해 평균 생존 기간이 15년 짧은 것으로 나타났다.
다이어트에 성공하기 위해서는 식이조절이 우선이다. 체중 감량을 위한 운동도 병행해야 한다. 무산소 운동으로 근육을 키운 후 유산소 운동을 진행하는 방법으로 기초대사량을 높여주는 것도 필요하다.
그러나 고도비만은 스스로의 의지만으로는 극복이 어렵다. 무리한 운동으로 관절 건강을 해치기 쉽고, 단기적인 체중 감량에 성공해도 요요 현상이 발생해 오히려 살이 더 찔 가능성이 크다. 따라서 의료진의 도움으로 체계적인 다이어트에 도전하는 것이 좋다.
최근 식이 다이어트, 다이어트 보조제, 운동 치료 등 다양한 다이어트를 시도했지만 실패를 거듭했던 비만 환자들 사이에서 위풍선 엔드볼이 주목 받고 있다.
엔드볼은 부드럽고 팽창 가능한 위풍선을 위 속에 임시로 삽입하는 시술이다. 위에 장착된 위풍선 엔드볼에 의해 식후 포만감이 빨리 느껴지고 오래 지속된다. 따라서 자연스럽게 식사량이 줄어 무리 없는 체중 감량이 가능하다.
지방흡입술과 위밴드는 절개가 필요하기 때문에 흉터가 남고 입원 치료가 필요한 반면 엔드볼은 내시경 시술로 흉터 걱정이 없으며 대부분의 경우 별도의 입원이 필요 없다. 설치와 제거 시 시술 시간은 10분 내외로 짧고 간단하며 합병증이 거의 없다. 전신마취도 필요 없어 수술에 거부감이 있는 환자들에게 적합하다.
강남베드로병원 김형훈 원장은 “위풍선 엔드볼은 인체에 해가 없고 안전하며 시술 방법이 비교적 간단한 다이어트 시술”이라며 “체중 감량의 기초가 되는 식이 조절이 가능해 성공적인 다이어트를 할 수 있으며 의료진과의 상담을 통해 식단 조절과 운동을 병행한다면 요요 없는 체중 감량을 할 수 있다”고 말했다.
김형훈 원장은 엔드볼 임상수련 의사로 선정되어 안전하고 효과적인 엔드볼 시술을 개발하는데 힘쓰고 있다.
/김동호기자 dongho@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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