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텍사스주를 강타한 허리케인 ‘하비’의 파장과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의 영향 등으로 달러 약세가 가속화되며 29일 달러화 대비 유로 가치가 장중 유로 당 1.20달러 이상으로 급등했다.
유로 가치가 1.20달러를 돌파한 것은 지난 2015년 1월 2일 이후 2년 7개월 만에 처음이다.
29일 유로화는 장중에서 유로 당 1.20달러를 돌파해 1.2070 달러까지 상승했다. 전일 뉴욕 환시에서 유로 당 1.1979달러로 1.19달러대로 올라선 데 이어 이튿날에도 가치 오름세를 이어간 것이다. 올 들어 유로 가치는 달러화 대비 15% 이상 올랐다. 이날 장중에서 엔화 가치도 달러 당 108엔대로 내리며 가치 상승세를 실현했다.
유로화 가치가 이처럼 오른 것은 태풍 하비와 북한 미사일 발사 등으로 달러 약세가 촉발됐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유럽 경제의 성장세가 가장 돋보이는데다 트럼프 정책으로 인한 불확실성 등이 커지는 것도 다른 이유”라며 “미 은행들의 자사주 매도 공세 등이 더해져 당분간 달러 약세가 더 진행될 수 있다”고 진단했다. /김희원기자 heewk@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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