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9일(현지시간) 일본 상공을 가른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에 “모든 옵션이 테이블에 있다”고 경고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발표한 백악관 성명에서 “위협적이고 안정을 깨는 행동들은 그 지역과 세계 모든 나라 사이에서 북한 정권의 고립을 확대할 뿐”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세계는 북한의 최신 메시지를 아주 분명하게 받았다”며 “이 정권은 이웃 나라, 유엔의 모든 회원국, 국제사회의 행동으로 용인할 수 있는 최소의 기준에 대해 경멸을 표시했다”고 강조했다.
이러한 트럼프 대통령의 군사옵션 경고는 미 정부가 최근 북한을 대화의 무대로 끌어내기 위한 유화적 제스쳐를 잇달아 보냈음에도 전날 일본 상공을 지나는 탄도미사일을 전격 발사하자 나온 것이다.
지난달 두발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 후 도발을 자제해왔던 북한이 가장 심각한 수준의 도발을 감행함에 따라 미 정부는 당장은 대화보다는 대북압박과 제재에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아베 신조 일본 총리와 전화 통화를 하고 “지금은 북한과 대화할 때가 아니다”라며 대북압박을 강화하기로 했다고 니시무라 야스토시 관방부장관이 밝혔다.
백악관도 트럼프 대통령과 아베 총리 간의 전화 통화에 대해 “두 지도자가 북한이 미국과 일본, 한국뿐 아니라 전 세계의 중대하고 직접적인 위협이라는데 의견을 같이했다”며 “트럼프 대통령과 아베 총리는 북한에 대한 압력을 강화하고 국제사회도 같은 행동을 하도록 최대한 설득하기로 약속했다”고 말했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이사국은 이날 전체 회의를 소집해 북한의 미사일 도발 문제를 논의하기로 했다.
[사진=연합뉴스]
/전종선기자 jjs7377@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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