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당 이정미 대표는 31일 박성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후보자를 두고 “박근혜 시대에나 있을 법한 인사로, 정부는 즉각 지명을 철회해야 마땅하다”고 밝혔다.
이날 국회에서 열린 상무위원회 회의에서 이 대표는 “박 후보자의 장관 기용은 국민에 대한 신의를 저버리는 것일 뿐만 아니라, 대통령 스스로 국정철학을 배신하는 꼴”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창조과학회 활동은 단지 개인의 신앙이 아니며 정책 기조의 문제다. 명백히 반과학적 주장을 하는 단체의 이사를 맡아 주도적 역할을 한 사람에게 젊은 과학기술자들의 창업과 산업 혁신을 맡길 수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박 후보자는 동성애를 반대한다는 교수 성명에 이름을 올려 동성애 그 자체를 혐오하는 편향적 시선을 드러냈고, 1948년 건국 주장은 대한민국 헌법 정신을 부정하는 것으로 고위 공직자로서 용납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이 대표는 “김현종 통상교섭본부장을 비롯해 앞선 몇 차례의 장관임명 과정에서 잘못된 인사가 반복되고 있다”면서 “청와대는 현재의 인사라인에 대한 근원적이고 심각한 검토를 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민제 인턴기자 summerbreez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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