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혼게이자이신문은 캐논이 오는 2019년 가동을 목표로 미야자키현에 200억엔(약 2,040억원)가량을 투자해 디지털카메라 신규 공장을 지을 예정이라고 31일 보도했다. 캐논은 앞으로 해외에서 생산하는 콤팩트 디지털카메라 공장을 일본으로 이관하는 등 현재 56%인 국내 생산비율을 60%까지 끌어올릴 방침이다.
캐논은 과거 엔고에 따른 비용 부담 등을 못 이기고 중국이나 동남아 등 해외로 공장을 이전했지만 아베 정부의 법인세 인하와 규제개혁 등으로 국내 경영여건이 개선된데다 공장 자동화로 국내 인건비 부담도 크게 줄자 약 3년 전부터 국내 회귀에 나섰다.
신문은 “아시아 각국의 인건비 상승과 맞물려 제조 대기업의 일본 회귀 움직임이 점차 확대되고 있다”며 캐논 외에 음향기기 전문업체인 파이오니아와 생활용품 판매체인 다이소산업 등이 아시아 생산거점을 일본으로 옮기고 있다고 전했다. 일본 기업들의 ‘유턴’ 추세가 뚜렷해지면서 일본 기업 해외 법인이 자국으로 제품을 출하하는 ‘역수입’ 매출은 올 1·4분기 2조5,926억엔에 그쳐 최대치를 기록했던 2015년 3·4분기 대비 13% 감소했다. /이수민기자 noenemy@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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