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일 서울 서대문구 연세대학교 캠퍼스 제3공학관에서 원인 불명의 가스냄새가 퍼져 학교당국이 조사에 나섰다.
소방당국과 연세대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 30분께 서대문구 캠퍼스 내 제3공학관 건물 3층에서 도시가스 냄새와 비슷한 악취가 퍼지기 시작했다. 운동장·도서관·공학관 근처에 있던 학생들은 가스누출이 의심된다는 내용의 카카오톡 메시지를 연구실 지인들에게 전했고, 상황을 전달 받은 각 연구실의 방장들은 학생들에게 오전 시간 동안 대피하도록 조치했다. 학교당국은 학생들에게 대피하라거나 잔류해도 된다는 등의 공지를 하지 않았다. 학생들은 오후시간부터 전원 복귀한 것으로 전해졌다.
제3공학관에서 근무하던 윤모(26)씨는 “아침에 연구실에 들어오는데 가스냄새가 훅 끼쳤다”며 “당황해 일단 자리를 피했는데 이후 별다른 연락이 없어 복귀했다”고 전했다. 이날 오전 악취를 맡은 강모(28)씨도 “오전에 냄새를 맡고 잠시 대피했지만 이후 진행상황에 대한 공지가 없어 점심을 먹고 복귀했다”고 밝혔다.제3공학관 바로 뒤 건물에서 공사를 진행하던 공사 관계자는 “공사를 진행하던 중 산 쪽에서 심한 가스냄새가 불어 와 깜짝 놀랐다”고 전했다.
서울도시가스공사와 연세대 시설처는 학생들의 신고를 받고 제3공학관 인근 건물과 운동장 일대를 돌았으나 원인이 될 만한 특이사항을 찾지 못했다고 밝혔다. 경찰 10여명과 소방관 23명도 소방차 7대를 끌고 출동했으나 정확한 원인은 밝히지 못했다.
연세대 시설처 관계자는 “학교 안에서는 별다른 원인을 찾지 못해 외부에서 가스냄새가 불어온 것으로 추측하고 있다”며 “학교 건물을 점검하며 추가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신다은기자 downy@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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