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정부가 러시아의 미국 외교관 추방 조치에 맞서 샌프란시스코 총영사관 등 미국 내 러시아 외교시설 3곳을 폐쇄 조치했다.
미 국무부 헤더 노어트 대변인은 31일(현지시각) 성명을 내고 “샌프란시스코 주재 러시아 총영사관과 워싱턴DC 대사관 부속건물, 뉴욕 영사관 부속건물 등 3곳을 내달 2일부터 폐쇄한다”고 밝혔다.
러시아가 지난달 30일 러시아 내 미 공관 직원 1,000여 명 가운데 3분의 2를 축소하라며 미 외교관을 대거 추방 조치한 것에 대한 맞대응 성격이다.
노어트 대변인은 이번 조치에 대해 “러시아 정부가 주도한 평등정신에 입각한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러시아의 공관 직원 축소 요구는 부당하고 양국관계에 해로운 것”이라고 비판한 뒤 “미국은 러시아 정부가 결정한 미 공관 직원 축소를 완전히 이행했다”고 강조했다.
/박홍용기자 prodigy@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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