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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너 루치아노 파바로티 서거 10주년 기념음반 발매

오는 9월 6일은 역사상 가장 유명한 테너인 루치아노 파바로티(Luciano Pavarotti)가 세상을 떠난 지 10년이 되는 날이다. 역사상 가장 위대한 테너를 기리며 이탈리아의 베로나(Verona)에서는 동료 테너인 플라시도 도밍고(Placido Domingo)와 호세 카레라스(Jose Carreras)를 비롯한 많은 스타들이 이를 기념하는 행사를 갖기도 한다.

전통의 클래식 레이블 데카(DECCA)에서는 루치아노 파바로티 서거 10주년을 기념하여 그가 남긴 음악 유산들 중에서 전세계적으로 가장 사랑받는 녹음들을 한 데 모아 컴필레이션 앨범을 발매한다.





이번 하이라이트 앨범은 총 3시간에 달하는 재생시간으로 파바로티를 상징하는 대표 오페라 녹음과 이탈리아 가곡들로 구성되어 있다. 파바로티가 전 세계인의 사랑을 받는 위대한 테너인 동시에 이탈리아 칸초네(canzone] 가수로 많은 인기를 얻었던 만큼 이번 앨범 또한 그의 음악 커리어의 정수를 담아 25개의 오페라 녹음과 25개의 칸초네를 2CD에 수록했다.

오페라 푸치니의 <투란도트>중 “공주는 잠 못 이루고(Nessun Dorma)”를 시작으로 베르디의 오페라 <리골레토>의 “여자의 마음(La donna e mobile)”, <일 트로바토레>의 “타오르는 저 불꽃(Di quella pira)” 녹음 등이 수록되었다. 베르디와 푸치니의 작품 외에도 도니제티의 <사랑의 묘약>중 “남몰래 흘리는 눈물(Una furtiva lagrima)” 조르다노의 <페도라>중 ”금지된 사랑(Amor ti vieta)“ 등 위대한 오페라로 기억되는 파바로티의 전성기 녹음들을 만나볼 수 있다.

파바로티는 오페라 아리아의 보다 대중화된 노래형태인 칸초네를 오페라 아리아만큼이나 자주 부르며 이탈리아 내에서는 ‘민중의 테너’로 거듭날 수 있었다. 이번 앨범에는 루치아노 파바로티에게 이 별명을 붙게 한 ‘푸니쿨리, 푸니쿨라(Funiculi, funicula)’를 비롯해 에르네스토 데 쿠르티스(Ernesto de Curtis)의 ’돌아오라 소렌토로(Torna a Surriento)’, 테오도로 코트라우(Teodoro Cottrau)의 ‘산타 루치아(Santa Lucia)’ 등이 수록되어 칸초네의 훌륭한 스토리텔러의 모습을 상기시킨다. 특히 루치오 달라(Lucio Dalla)의 곡 ‘카루소(Caruso)’에서의 파바로티가 왜 역사상 가장 위대한 테너인가를 유감없이 보여준다.



서거 10주년 기념 컴필레이션 앨범 외에도 연말에는 95CD 구성의 루치아노 파바로티 오페라 전집(Luciano Pavarotti: Complete Operas)과 17 DVD 세트 구성의 파바로티 뉴욕 메트로 폴리탄 오페라 하우스(Metropolitan Opera House) 공연실황 전집(At the MET) 등이 풍성한 박스구성의 세트앨범 발매가 예정되어 있다.

한편, 오는 11월에는 국내에서도 이번 10주년을 기념하기 위한 내한공연이 예정되어 있다. 쓰리 테너(The Three Tenors)의 멤버인 플라시도 도밍고와 호세 카레라스를 비롯해 세계 정상의 프리마 돈나인 안젤라 게오르규(Angela Gheorghiu) 등 세계적인 아티스트들이 출연, 고인을 추모한다. 이번 공연에는 소프라노 신영옥, 바리톤 고성현 등 국내 성악가들도 함께 하여 그 역사적인 의미를 되새길예정이다.

/서경스타 정다훈기자 sestar@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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