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허리케인 ‘하비’ 피해를 당한 텍사스와 루이지애나 주의 피해 복구를 위해 100만 달러(11억원)를 기부하기로 약속했다고 백악관이 31일(현지시간) 밝혔다.
새라 허커비 샌더스 백악관 대변인은 이날 트럼프 대통령이 사재에서 100만달러를 쾌척할 것이라고 전했다. 다만 백악관은 이 기부금이 트럼프 대통령 개인 자금인지 아니면 트럼프 재단 재원인지는 밝히지 않았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해 대선 기간에 자선 기부 내역을 실제보다 부풀렸다는 이유로 집중 공격을 받아왔다.
그는 “대통령에 당선된다면 월급은 단 1달러도 받지 않겠다”고 공약했으며, 이에 따라 첫 석 달 치 급여는 국립공원관리청(NPS)에, 그다음 석 달 치 급여는 과학캠프 지원을 위해 교육부에 각각 기부한 바 있다.
샌더스 대변인은 트럼프 대통령이 이번 피해복구 기부금이 구체적으로 어떻게 쓰일지에 대해서는 기자단이 의견을 제시해주길 바라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2일(현지시간) 루이지애나주(州)의 레이크찰스와 함께 하비 피해가 컸던 휴스턴을 방문할 예정이다.
/박홍용기자 prodigy@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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