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신이 트럼프 대통령이 한미 FTA 폐기 준비를 지시했다고 보도하면서 이르면 내주 폐기 절차에 돌입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2일 워싱턴포스트는 백악관 관계자의 발언을 인용,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폐기(withdrawal)를 준비할 것을 참모들에게 지시했다고 보도했다.
익명을 요구한 관계자들은 "여전히 트럼프 대통령이 FTA에 조건을 재협상하기 위해 협정에 남는 결정을 할 수 있지만, FTA 폐기를 위한 내부 준비는 많이 진척됐으며 공식적인 폐기 절차는 이르면 다음 주 시작될 수 있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는데, 다만 허버트 맥매스터 국가안보보좌관과 제임스 매티스 국방장관, 게리 콘 국가경제위원회 위원장 등 백악관과 행정부 고위 인사들이 트럼프 대통령의 협정 폐기 움직임을 막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WP는 덧붙였다.
한편 이와 관련, 백악관은 WP의 보도에 대해 "논의가 진행 중이지만 현시점에서 발표는 없다"고 밝혔는데, 만약 WP의 보도대로 실제 FTA가 폐기된다면 미국 전자제품과 휴대전화, 자동차 등 한국산 관세를 끌어올리고 이에 맞서 한국도 미국산 농산물 등에 대한 수입 관세를 크게 높일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사진 = 연합뉴스]
/김경민 기자 kkm2619@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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