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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인공지진, 4차핵실험의 11배·5차의 5~6배 위력"

자료:기상청.




6차 북한 인공지진 발생 위치/사진제공=기상청.


기상청은 이번 인공지진이 지난 1~5차 핵실험이 이루어진 장소의 위도, 경도가 일치하고 진도도 3~5도 규모로 비슷하다고 발표했다.

3일 12시 29분경 함경북도 길주군 풍계리 인근지역(41.302°N, 129.080°E, 길주 북서쪽 40㎞ 지역)에서 발생한 규모 5.7의 인공지진은 북한이 과거 5차례의 핵실험을 실시한 지역과 위·경도가 거의 일치했다. 에너지는 4차 핵실험 규모(4.8)보다 11.8배, 5차 핵실험 규모(5.04)보다 약 5~6배 큰 것으로 분석됐다.

기상청은 지진파, 음파, 파형 등을 분석해 이번 지진이 인공지진이라고 잠정적 결론을 내렸다. 기상청 관계자는 “일반적으로 인공지진은 파형 분석상 S파보다 P파가 훨씬 큰데, 이번 지진이 그런 특성을 보인다”며 “에너지 방출 시간이 상대적으로 긴 자연지진은 파형이 매우 복잡한 형태로 나타나지만 인공지진은 초기 P파만 두드러질 뿐 S파를 포함한 이후 파형이 단순하다”고 설명했다. 급격한 지각변동으로 생기는 자연지진은 압축력(미는 힘)과 팽창력(당기는 힘)이 모두 작용하지만 폭발이나 핵실험 등으로 지반이 진동하는 현상인 인공지진은 압축력만 작용하기 때문이다.



음파의 발생 여부도 인공지진 판정에 중요한 요소다. 기상청 관계자는 “자연지진은 지진이 일어나도 음파는 대부분 발생하지 않지만 인공지진은 폭발에 따른 압력 변화 등으로 인한 공중음파가 발생한다”고 밝혔다. 이번 지진은 북한 핵실험 진앙지 주변에서 12시 49분 40초 경 공중음파를 탐지했다.

이 밖에도 자연지진은 진원의 깊이가 10∼15㎞ 정도에 이르지만 인공지진은 거의 지표면 근처에서 발생한다. 이날 북한 길주군 지진도 진원의 깊이는 0㎞라고 기상청은 분석했다.

기상청은 이 같은 여러 요소를 고려해 이번 지진을 인공지진으로 추정한다고 종합발표했다.

/신다은기자 downy@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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